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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으로 부터의 자유
사람이 가장 두려워하는 감옥은 철창이 아니라 외로움의 감옥입니다. 사람들 속에 둘러싸여 있어도, 가정과 직장이 있어도, 마음 깊은 곳에서 “나는 혼자다”라는 울림이 들려오면 그 순간 인생은 사막 같아집니다.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인간의 고통 중 가장 큰 고통은 고립”이라 말했습니다.
쇼펜하우어의 유명한 비유가 있습니다. “고슴도치의 딜레마”입니다. 추운 겨울날 고슴도치들은 서로의 체온으로 추위를 막으려 가까이 다가갑니다. 그러나 가까이 붙을수록 가시에 찔려 다시 멀어집니다. 인간의 관계도 이와 같다는 것입니다.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가까이 다가가지만, 상처 주고받기를 두려워해 거리를 둡니다.
결국 ‘너무 멀면 춥고, 너무 가까우면 아프다’는 외로움의 역설 속에서 우리는 흔들립니다.
외로움은 단순히 사람이 곁에 없어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이해받지 못한다는 감정, 소속되지 못했다는 아픔, 의미 없이 살아간다는 허무 속에서 더 깊게 찾아옵니다. 관계가 끊어질 때,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할 때,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교제가 단절될 때 외로움은 영혼의 중심을 파고듭니다. 문제는 이 고독을 잘못된 방식으로 해소하려 할 때입니다. 술, 중독, 왜곡된 관계는 잠시 달래줄 수는 있어도 결국 더 큰 상처를 남깁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외로움에서 자유할 수 있을까요?
첫째, 하나님과의 교제입니다. “내가 결코 너를 버리지 아니하고 떠나지 아니하리라”(히 13:5)는 약속은 외로움의 감옥을 여는 열쇠입니다.
둘째, 자기 수용입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삶에 의미를 발견할 때 마음은 자유로워집니다.
셋째, 공동체와의 연합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홀로 살도록 부르지 않으셨습니다. 믿음의 동역자와 나눌 때, 외로움은 힘을 잃습니다.
외로움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영혼을 갉아먹는 무기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안에서 외로움은 더 이상 감옥이 아니라 은혜의 방이 됩니다. 다윗은 광야에서 홀로 있었지만, “주는 나의 피난처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라” 고백하며 자유를 누렸습니다. 외로움은 우리를 하나님께로 이끄는 다리가 될 수 있습니다. 그 다리를 건널 때 우리는 고독 속에서 자유를, 빈자리 속에서 충만을, 홀로 있음 속에서 함께 계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것이야말로 외로움으로부터의 참된 자유입니다. 할렐루야! 아멘..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는, 지난 주일 어느 성도님과의 대화 속에서 ‘외로움이 가장 힘들다’는 고백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나누었던 대화를 추가하여 정리한 것입니다.) 그분의 마음에 공감하며, 같은 외로움 속에 있는 이들에게 작은 위로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몇 자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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