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매택(百萬買宅) 천만매린(千萬買隣)’ 라는 고사가 있습니다. 중국, 남북조시대(420~589, 진나라와 수나라 중간시대)“남사”라는 역사책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송계아(宋季雅)’ 라는 고위 관리가 정년퇴직한 후 살 집을 보러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여승진(呂僧診)’이란 사람의 이웃집을 시세가 백만금(百萬金) 밖에 되지 않는 집을 웃돈을 더 얹어 열배나 되는 천만금(千萬金)이라는 거금을 지불하고 집을 매입했습니다. 소문을 들은 여승진은 송계아를 만나 백만금이면 사는 집을 어찌하여 천백만금이나 줬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송계아는 “집값으로 백만금, 여선생님의 인품을 존경하고 흠모하여 선생님의 이웃사촌이 되는 댓가로 천만금을 썼다는 것입니다.” 즉 당신과 이웃이 되기 위하여 “천만금”을 더 주고 집을 사서 이사를 왔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나온 고사가 백만매택(百萬買宅) 천만매린(千萬買隣)’이라는 고사가 여기서 나왔습니다.
집을 사는 데는 백만금이지만 좋은 이웃을 사는 데는 천만금이라는 뜻입니다.
좋은 이웃이 있다는 건 참으로 좋은 일이지만, 그보다 자기가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이웃이 되도록 노력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좋은 이웃을 찾아 비싼 값을 마다하지 않고 이사를 갑니다. 그들의 좌우명은 맹자의 공부를 위해 세 번 이사했다는 맹모삼천지교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좋은 이웃인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신과 이웃이 되기 위하여 “천만금”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지불하는 “송계아”의 뜻을 알고 “여승진”은 감동의 도가니에 빠져듭니다.
천만금을 주고라도 내 옆집에 와서 살고 싶어 하는 이웃이 있다면 얼마나 행복 하겠습니까?
그리고 내가 천만금이라도 주고 내 이웃으로 간직하고 싶은 이웃이 있다면 얼마나 가치 있는 인생을 살고 있는 것입니까?
좋은 이웃은 저절로 생기지 않습니다. 좋은 이웃은 비싼 대가를 지불하고 내가 얻어야합니다.
내게 정말 소중한 사람이라면 그 사람을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내 이웃으로 붙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먼저 감동을 주는 좋은 이웃이 되십시요! 많은 사람들이 나의 이웃이 되기를 원하는 그런 존재가 되십시요!
선한 이웃. 좋은 이웃을 만나기 위해서라면 천만금을 주고서라도 이사를 갈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어쩌면 친구따라 강남 가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 아닐까요?
그러나 내가 선한 이웃이 되면 나로 말미암아 주변 이웃을 모두 천만금의 가치로 높여주는 싯가 상승의 효과가 나타 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시대의 축복의 통로인 것입니다. 우리 꿈꾸는교회는 이웃의 품격을 높여주는 그런 공동체가 되고 싶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