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짐이 아닌 힘

어느 날 문득,
신앙이 너무 무겁게 느껴졌다.
기도해야 한다는 부담,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
넘어지면 안 된다는 두려움이
나를 짓누르는 것 같았다.

"주님, 신앙이 왜 이렇게 짐이 되나요?"
나는 힘겹게 묻는다.
그러나 주님은 조용히 대답하신다.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마 11:30)

나는 불평했지만,
사실은 그 짐이
나를 지켜주고 있었다.

기도의 짐이
나를 넘어지지 않게 붙들었고,
말씀의 무게가
내 길을 비추고 있었으며,
믿음의 짐이
나를 포기하지 않게 했다.

고난이 몰아칠 때,
그 짐이 나를 감싸 보호했고,
길을 잃을 때,
그 짐이 방향을 알려주었다.

나는 그것이 짐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것이
내가 살아가는 힘이었다.

주님,
내 신앙이 짐처럼 느껴질 때마다
그 짐이 나를 지키는
주님의 은혜임을 깨닫게 하소서.

신앙은 짐이 아니다.
신앙은 나를 살게 하는 힘이다.

(dreaming philosopher hwang, Column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