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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감기를 이기는 다섯 가지 영적 힘(CBT 적용 포함)
“우울증은 현대인의 감기”라 불립니다. 감기 걸린 사람에게 ‘믿음이 없어서 그렇다’고 정죄하지 않듯, 우울증에 걸린 이들을 향한 편견은 잘못된 태도입니다. 어떤 사람은 몸에 상처가 나면 반창고를 붙이고, 병원에 가 치료받습니다. 그런데 마음에 난 상처는 덮어두고, 약함을 드러내면 ‘부끄러운 것’이라 여깁니다. 이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우울증은 특별한 사람만 겪는 질병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삶의 짐입니다. 성경 속 엘리야도, 욥도, 다윗도 깊은 절망과 우울의 골짜기를 지나갔습니다.
그러므로 우울은 믿음의 실패가 아니라,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나야 할 자리입니다.
신앙 안에서 우울증을 이기는 다섯가지 길에, 심리학적으로 검증된 인지행동치료(CBT: Cognitive Behavioral Therapy) 기법을 함께 녹여내면 훨씬 더 실질적이고 균형 잡힌 정리가 됩니다. 즉, 신앙과 심리학이 서로 충돌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일반은총의 지혜로서 서로 보완할 수 있다는 관점입니다.
1. 하나님 앞에 있는 그대로 나아가기
신 앙: 시편 기자처럼 슬픔과 원망, 눈물까지도 숨기지 않고 하나님께 고백하라(시 42, 43편).
이것이 치유의 출발점이다.
CBT기법: 감정 기록하기(Emotional journaling) —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왜곡 없이 적어보는 것.
“나는 지금 무가치하다”라는 생각을 기록하고, 그것이 사실 인지 점검하며 하나님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본다
적 용: 정직한 기도를 “마음의 일기”처럼 쓰면서 동시에 인지적 왜곡을 점검한다.
2. 말씀 속에서 소망 붙잡기
신 앙: 성경은 현재의 어둠을 넘어 미래의 소망을 보여준다(롬 15:13).
CBT기법: 생각 재구성(Cognitive restructuring) —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부정적 생각(“나는 실패자야”)을 성경 말씀과 근거 있 는 사고로 교정한다(“나는 실패 했을지라도 하나님의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
적 용: 매일 성경 구절 하나를 “생각 교체 문장”으로 삼아 반복한다. 말씀은 새로운 사고 틀을 만든다.
3. 기도와 감사의 힘
신 앙: 빌 4:6–7 — 기도와 감사는 염려를 하나님께 옮겨놓고, 평강을 누리게 한다.
CBT기법: 감사 훈련(Gratitude practice) — 하루에 감사한 일 세 가지를 적는다.
작은 감사가 부정적 사고의 무게를 바꾼다.
적 용: 기도할 때 단순히 문제를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매번 최소 한 가지 이상은 “감사 제목”을 포함하도록 습관화한다.
4. 공동체 안에서 치유받기
신 앙: 전 4:9–10 — 두 사람이 함께할 때 서로를 일으킨다. 교회 공동체는 치유의 울타리다.
CBT기법: 행동 활성화(Behavioral activation) — 우울할수록 고립을 벗어나 작은 사회적 활동을 계획적으로 실행한다.
(예: 예배 참석, 신앙 모임, 친구와 산 책).
적 용: 누군가에게 정기적으로 안부를 묻거나 기도를 부탁하는 “작은 연결”을 목표로 삼는다.
공동체의 지지가 치유의 촉매제가 된다.
5. 삶의 리듬을 바로 세우기
신 앙: 고전 6:19 — 몸은 성령의 전이다. 건강한 몸의 관리가 신앙의 일부이다.
CBT기법: 생활 루틴 조정(Activity scheduling) — 일정한 수면, 규칙적 식사, 가벼운 운동을 계획표에 넣고 실천한다.
작은 성취가 자기효능감을 회복시킨다.
적 용: 매주 한두 가지 “실행 가능한 루틴”을 정하고, 공동체와 함께 점검한다.
신앙 안에서 우울을 이기는 다섯 길은, 단순한 영적 위로가 아니라 실제적인 훈련과 결합될 때 더 큰 힘을 발휘합니다.
정직한 기도 ↔ 감정 기록하기
말씀의 소망 ↔ 생각 재구성
감사의 습관 ↔ 감사 훈련
공동체의 사랑 ↔ 행동 활성화
몸의 돌봄 ↔ 생활 루틴 조정
결국 신앙은 영혼을 새롭게 하고, 인지행동은 사고와 행동을 교정합니다.
두 가지가 함께 작동할 때, 우울의 힘은 약해지고 영혼은 회복의 길을 걸어가게 됩니다.
여러분, 우울증은 감기처럼 누구나 걸릴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병에 걸렸다는 사실보다, 치유를 향한 걸음을 내딛는 것입니다. 감기는 약을 먹고 쉬면 낫습니다. 우울도 하나님께 나아가 말씀을 먹고, 기도와 공동체 안에서 쉬면 반드시 회복의 길이 열립니다. 다윗은 깊은 절망 속에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왜 낙심하는가, 내 영혼아?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시 42:5) 그의 눈물이 끝나지 않았지만, 믿음의 시선은 하나님께 향했습니다. 오늘 우리도 그 믿음의 고백을 붙잡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울의 어둠이 찾아올 때, 그 자리를 하나님을 만나는 거룩한 기회로 바꾸십시오. 하나님은 부서진 심령을 멸시하지 않으시고(시 51:17), 상한 갈대도 꺾지 않으시며(사 42:3), 꺼져가는 심지도 끄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결국 우울은 끝이 아니라, 하나님이 다시 일으키시는 출발점입니다. 믿음 안에서 눈물을 기도로, 한숨을 찬송으로, 절망을 소망으로 바꾸어 가는 여러분 되시길 축복합니다. 할렐루야! 아멘.
2025.09. 10.
꿈꾸는교회 황기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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